지난 글에서 뉴올리언스에 드디어 도착해서 숙소에도 무사히 도착해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오늘부터는 본격적으로 뉴올리언스 관광을 해보는 날입니다
어제 공항에서 호텔 오는 길에 비가 조금 와서 걱정했는데 푹 자고 일어나니 날씨가 너무 좋았습니다
숙소 예약할 때 조식이 포함되어있었기 때문에 미국 호텔 조식을 맛보고자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식당은 뷔페식이였는데 생각보다 음식이 너무 짰습니다..
근데 이날 이후로 미국에서 먹었던 대부분의 모든 음식들이 굉장히 짜거나 달았습니다
원래 여행 중에 목표중의 하나가 미국에만 있는 햄버거 체인들 (인앤아웃, 칙필레 등등) 을 다 먹어보는 거였는데 조식 한번 먹으니 바로 한식이 생각나더군요..
참고로 이런 뷔페 식당 말고 레스토랑 등에서는 음식 주문할때 레스 솔트 (less salt) 로 해달라고 말씀드리면 그나마 덜 소금을 뿌려주신다고 합니다
숙소에서 잭슨 스퀘어까지 가기 위해 우버를 콜했습니다
우버 기사님하고 가면서 여러 이야기를 하는데 알고보니 이분도 NBA 팬이셔서 농구 이야기도 많이 했고 최근 NBA에 드래프트 된 르브론 제임스의 아들 브로니 제임스에 대해 열띤 토론을 하며 왔습니다
달리다 보니 그 유명한 슈퍼돔이 바로 옆에 보입니다!!
20여년 전 2005년에 이곳 뉴올리언스에 대형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와서 도시가 초토화되었을 때 저 슈퍼돔이 이재민들을 수용하는 피난처 역할을 했다고 합니다
어느덧 뉴올리언스 시내에 도착해 우버에서 내렸습니다
사실 여행을 계획하며 뉴올리언스 투어를 하는 동안 대체 캐리어를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호텔에 맡겨두고 다시 저녁에 배턴 루지로 이동하기 전에 찾으러 가야하나 걱정을 많이 했는데 출발 직전에 bounce란 서비스를 알게 되었습니다.
Bounce: 내 주변 짐 보관소 - 수하물 및 보관함
짐, 백팩, 체육 가방 등 다양하게 보관할 수 있습니다! Bounce는 어디를 가든지 개인 보관 시설을 제공하는 것과 같아서, 단순히 짐만이 아니라 다양한 물건을 맡기실 수 있습니다. Airbnb 체크아웃
usebounce.com
말그대로 여행자들이 자기 짐을 맡겨놓을 수 있는 서비스인데, 이 사이트에 들어가서 자신이 여행하고자 하는 도시를 검색하면 해당 도시 곳곳에 짐을 맡길 수 있는 포인트들이 있어 저렴한 가격에 원하는 시간동안 짐을 맡겨둘 수 있습니다
주로 로컬 카페, 여행사, 호텔등이 포인트로 등록되어있어 자신이 원하는 곳을 선택해서 예약 후 방문하면 되는데, 저는 잭슨 스퀘어에 가까이 있던 Voodoo Lounge 라는 여행사에 예약을 했습니다
짐을 맡기고 한껏 홀가분한 마음으로 드디어 뉴올리언스 구경을 시작합니다!
한국과는 너무나 다른 집들 모습을 보니 제가 진짜 외국 도시에 왔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합니다
근데 걷기 시작한지 1분만에 뒤에서 끼이익.. 쾅! 소리가 나 서 보니 교통사고 현장을 목격하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뉴올리언스는 사실 치안이 좋은 도시는 아닙니다
여행오기 전 검색할때도 치안이 좋지 않은 구역들이 많고 프렌치 쿼터와 같은 관광지 외의 다른 곳들을 돌아다니는 것은 매우 위험할 수 있다는 글들을 많이 읽었습니다
그래서 일단 도시투어버스로 뉴올리언스를 한바퀴 구경하면서 꼭 가보고 싶었던 슈퍼돔과 스무디킹 센터 (아래 지도에서 9번 정류장) 에만 내려서 둘러보고, 그 뒤엔 관광지로 유명한 프렌치 쿼터 주변만 돌아보기로 계획을 세웠습니다.
https://city-sightseeing.com/en/33/new-orleans
City SightSeeing
city-sightseeing.com
도시투어버스를 타러 가는 길, 집들과 풍경이 너무 예뻤습니다
열심히 걷다보니 드디어 도시투어버스의 출발 지점인 잭슨 스퀘어에 도착했음을 알리는 광장과 세인트루이스 대성당이 옆으로 보입니다
예술로 유명한 도시답게 공원 근처에서 예술가들이 그림을 전시 및 판매하고 있습니다
세인트 루이스 대성당을 바라보며 한 컷
티켓 라운지에서 도시투어 티켓을 교환하고 나서는데 눈앞에서 버스를 놓쳤습니다ㅠ
다음 버스까지는 30분정도가 남아서 기다릴 겸 바로 앞의 미시시피 강변을 둘러보았습니다
한강과는 또다른 느낌의 매력이 있었습니다
강가 바로 옆에는 베녜와 카페오레로 굉장히 유명한 곳인 카페 뒤 몽드 (Cafe Du Monde) 가 있습니다
의역하자면 세계적인 카페?
날씨도 너무 덥고 저도 베녜에 아이스 커피 한잔 마시고 싶었지만 도저히 저 줄을 뚫고 들어갈 엄두가 나지 않아 근처의 다른 곳을 찾아보았습니다
뉴올리언스는 재즈의 발상지로 유명한 곳인데, 그런 만큼 온 도시에 재즈를 비롯한 음악 소리가 울려퍼지고 있었습니다.
길을 걷다 한 밴드의 음악 연주에 홀려 Market Cafe 라는 곳에 들어가서 아이스 커피를 주문했습니다.
한참 걷다 아이스 커피를 먹으니 이렇게 맛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옆에서 들리는 밴드 음악은 덤입니다
아이스 커피로 힘을 얻고 다시 길을 나서 음악 소리를 들으며 걷다보니 French Market 에 도착했습니다
French Market은 미시시피 강가를 따라 늘어서 있는 뉴올리언스의 전통 시장인데, 로컬 식재료부터 각종 기념품 등까지 이런저런 구경할 것들이 참 많았습니다
정신없이 양 옆을 구경하며 걷고있는데 멀리서 버스 배기음이 들려 보니 기다리고 기다리던 도시투어 버스가 다가오고 있는게 보였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얼른 뛰어 버스에 탑승했습니다
날씨가 워낙 덥다보니 버스 2층의 천막 자리들은 이미 꽉 차서 앞쪽에 탑승했습니다
버스를 타고 가이드분의 설명을 들으며 뉴올리언스 이곳저곳을 구경하였습니다
달리다 보니 어느덧 시내 한복판에 들어섰습니다
드디어 꿈에 그리던 슈퍼돔과 스무디킹 센터가 위치한 정류장에 도착하여 잠시 버스에서 내렸습니다
슈퍼돔과 스무디킹 센터는 각각 미식축구 경기장, 농구 경기장으로 쓰이는 곳인데 특히 저는 NBA 팬인만큼 NBA의 뉴올리언스 펠리컨스라는 팀이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스무디 킹 센터에 꼭 가보고 싶었습니다
드디어 스무디킹 센터와 슈퍼돔이 보입니다!!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의 로고도 보이네요
근데 문제는...
경기장 앞까지는 왔는데 출입을 보안요원분들이 통제하고 있었습니다
여기서 일하는 사람이 아니면 못들어간다고 말씀하시길래 여기 보고싶어서 머나먼 한국에서 20시간을 날라왔다고 말하자고 마음 속에서만 생각하고 아쉬운 마음을 안고 경기장 주변을 둘러보았습니다
(이제 알았지만 당일 저 슈퍼돔 경기장에서 자넷 잭슨 콘서트가 있어서 출입이 제한된 듯 합니다)
그래도 날씨가 좋아서 경기장을 밖에서 보기만 해도 멋지다고 스스로 위안을 삼았습니다
열심히 걷다보니 배고파져서 점심을 먹으러 갔습니다
제 계획에 따라 아까 내렸던 버스정류장 바로 옆의 칙필레를 드디어 가보려 했습니다
그런데.. 칙필레는 일요일에 문을 닫는다 는 사실을 그제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눈물을 머금고 바로 옆의 허츠 도넛이라는 가게에 가서 도넛을 먹었습니다
저는 민트초코 도넛과 아이스 커피를 먹었는데 도넛이 너무너무 달아서 커피 없으면 큰일날 뻔 했습니다
여긴 중간이 없는 듯 합니다
글이 길어져서 점심을 먹은 후 뉴올리언스 구경한 사진은 다음 글로 넘기겠습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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