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넛과 커피로 점심을 먹고 다시 도시투어 버스에 탑승하기 위해 정류장으로 갔습니다
점심이 지나니 날씨가 너무 더워 정류장에 서있기가 힘들어서 바로 옆에 있는 하얏트 호텔로 대피했습니다
로비 앞에 슈퍼카들이 많아 구경하는것도 재밌었고 무엇보다 호텔 안이 엄청 시원해서 좋았습니다
로비에서 거리를 구경하다보니 하도 버스가 안와서 혹시 오늘 운영이 끝났나..? 하고 인터넷에 검색하다보니 실시간 버스 운행 현황을 알 수 있는 앱이 있었습니다
이게 있으면 정류장에 서서 언제 버스가 지나갈까 기다리지 않아도 됩니다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com.desicsl.cityss.turista.us.msy&hl=en_US
City Sightseeing New Orleans - Apps on Google Play
Companion app for New Orleans 'City Sightseeing' Tour Bus passengers
play.google.com
다시 탑승한 버스는 다운타운을 벗어나 Garden District 라는 곳으로 향합니다
Garden District는 과거 19세기 미국 남부 저택들의 모습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곳으로, 한때는 이 구역 전체가 농장이였다가 구역별로 매각되어 현재는 넓은 정원들을 지닌 저택들이 모여있는 곳이 되었다고 합니다
말그대로 정말 아름다운 정원들과 아름다운 저택들을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시간만 많았다면 중간에 내려서 한번 구경해보고 싶었지만 뉴올리언스 구경에 주어진 시간이 하루뿐이라 이곳은 도시투어버스로 돌아보는 것으로 만족했습니다
30분 정도 Garden District 구석구석을 돌다보니 버스는 다시 다운타운쪽으로 향합니다
도시투어 버스가 한바퀴를 돌아 다시 출발점인 잭슨 스퀘어로 돌아왔습니다
거의 오후 세시에 가까운 시간이 되니 더위가 절정에 달합니다
사방에서 뮤지션들이 각자 버스킹을 하고 있어서 이곳저곳 구경하며 프렌치 쿼터 안쪽으로 향하기 시작했습니다
잭슨 스퀘어는 대부분의 뉴올리언스 관광의 출발점이 되는 곳으로, 과거 영미 전쟁의 막바지 뉴올리언스 전투에서 승리를 가져다준 영웅 앤드류 잭슨 장군 (후에 미국 7대 대통령이 됨) 의 동상이 광장 한가운데 위치해 있습니다
프렌치 쿼터 안쪽은 이렇게 화려 한 건물들을 많이 볼 수있습니다
특히 과거 프랑스 식민지시절의영향이 아직 많이 남아있어 프랑스 건축 양식과 프랑스 왕실을 상징하는 백합 무늬 깃발등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하루종일 걷다보니 너무 덥고 갈증이 나서 주변에 카페가 있나 찾아보다 바로 옆에 있던 CC's Coffee House 라는 곳에 들어가서 아이스 라떼 한잔을 마셨습니다
커피도 마셨겠다 다시 힘을 내서 미시시피 강변쪽으로 향해봅니다
강가로 가려면 항상 트램 노선을 지나야 합니다
강바람도 시원하고 좋았고 저 멀리 떠다니는 배 구경하는 것도 재미있었습니다
강변 구경도 마치고 이제는 프렌치 쿼터를 가로질러 뉴올리언스의 가장 유명한 뮤지션중 하나라 할 수 있는 재즈계의 거장, 루이 암스트롱의 이름이 붙은 루이 암스트롱 공원을 구경하러 갑니다
입구를 통과하니 프렌치 쿼터에서와는 사뭇 다른 스타일의 음악이 들려옵니다
루이 암스트롱 공원 구경을 마치니 어느새 저녁 5시가 넘었습니다
슬슬 배고파지기도 하고 배턴 루지로 떠나기 전에 저녁을 먹고 가려고 열심히 구글 지도를 검색했습니다
그래도 미국에 왔는데 피자를 먹어봐야지 싶어 평점 좋은 가게를 찾다가 프렌치 쿼터 한복판의 피자집으로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저녁이 되어가니 거리에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음악 소리도 점점 커집니다
어디를 찍던 도로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사람들이 다들 골목골목마다 꽉 차있었습니다
피자집에 도착했습니다!
저는 프렌치 쿼터의 유명한 골목 중 하나인 Bourbon Street (술집 및 클럽등이 밀집해 있음) 의 이름을 딴듯 한 버번 피자 한조각과 콜라를 주문했습니다
한조각이지만 피자가 꽤 컸습니다
가게에 의자는 따로 없고 서서 먹거나 길가를 걸어다니면서 드시는 분도 많은 것 같았습니다
밥도 먹고 나니 이제 진짜 배턴 루지로 향할 시간이 되었습니다
아쉬움을 안고 아침에 맡겼던 제 짐을 찾으러 Voodoo Lounge로 향합니다
짐도 무사히 다시 찾고 배턴 루지로 이동하기 위해 우버를 불렀습니다
미국에서 도시 간 이동할때는 Flixbus 나 Greyhound 라는 우리나라 고속버스같은 시스템이 있어 이걸 이용하면 가장 저렴하게 도시간 이동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 버스 터미널이 프렌치쿼터에서 떨어져있기도 하고 저걸 타려면 이른 오후에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저는 저녁까지 뉴올리언스에 남아있고 싶어 그냥 우버를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우버에 탑승해서 이제 뉴올리언스 to 배턴 루지로 이동합니다
뉴올리언스에서 배턴 루지까지는 80마일, 약 130km 정도 되므로 우리나라로 치면 서울에서 청주정도까지 거리가 됩니다
짧은 거리는 아니지만 미국 기준으로는 옆동네 가는 느낌일 것 같습니다
마침 우버 기사님이 배턴 루지에 사시는 분이라 배턴 루지로 가는 손님을 퇴근길에 만나서 엄청 좋다고 하셨습니다
저도 그곳에서 일주일 간 학회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말씀드리면서 이런저런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사실 처음 보는 우버 기사님과 이야기를 시작하기 어려울때가 많은데 그럴 때 저는 살면서 우버 처음 타본다는 선의의 거짓말을 사용하니 기사님들도 신기해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주셔서 아이스 브레이킹을 잘 할 수 있었습니다
이야기하다 보니 한시간 정도 지나자 배턴루지 시내가 보입니다
드디어 제가 5일여간 있을 LSU (루이지애나 주립 대학교) 안에 있는 Cook Hotel 에 도착해서 기사님과 인사를 하고 내렸습니다
한시간여동안 이야기도 잘 들어주시고 여러 음식점 추천도 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에 팁을 우버에서 선택할 수 있는 최대치로 드렸습니다
배턴 루지의 경우 저때 기준으로 대부분의 호텔들이 하루에 20-30만원정도를 받고 있었는데 이 Cook Hotel의 경우 학회 참석자에 대해 50% 할인된 10만원 정도의 가격으로 숙박할 수 있었습니다
호텔도 전반적으로 깔끔하고 좋았고 방도 너무 좋았습니다
근데 한가지 아쉬운 것은 호텔에서 물이 기본 제공이 아니라고 합니다..!
오늘 하루종일 3만보 이상을 걸어 너무너무 피곤하고 바로 눕고 싶지만 물도 살 겸 학교 구경도 할 겸 학교 정문에 있는 Circle K 로 향했습니다
루이지애나 주립 대학교는 미국 내에서도 손꼽히게 큰 대학교입니다 (물리적으로)
캠퍼스 면적이 800만 제곱미터가 넘으니 단순 계산으로도 우리나라에서 크다고 알려진 서울대 캠퍼스의 두배 이상에 달합니다
15분정도 걸으니 학교 정문에 도착했고 멀리 Circle K 가 보입니다
편의점에서 급한대로 물 두병과 맥주 두병을 구입해왔습니다
사실 뉴올리언스에 오고서부터 한국인은 커녕 동양인을 본 기억이 없습니다
이곳 편의점 아르바이트 분들도 제가 신기한지 어떻게 여기 왔냐고 물으시면서 민증 검사를 대신한 듯한 여권 검사를 했습니다
호텔 방으로 돌아와 할일들을 처리하고 잠들었습니다
내일은 배턴 루지 시내를 구경해보고자 합니다
To Be Continued..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DFRWS USA 2024 사진 후기 [6 - 배턴 루지 투어(2)] (0) | 2024.08.25 |
---|---|
DFRWS USA 2024 사진 후기 [5 - 배턴 루지 투어(1)] (0) | 2024.08.25 |
DFRWS USA 2024 사진 후기 [3 - 뉴올리언스 투어(1)] (17) | 2024.08.25 |
DFRWS USA 2024 사진 후기 [2 - 애틀랜타 to 뉴올리언스] (0) | 2024.08.24 |
DFRWS USA 2024 사진 후기 [1 - 준비 및 출발] (2) | 2024.08.24 |